‘독서 휴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된 이유
패션뉴스-한국 전문 정보
웰니스의 새로운 방법이 된 독서 @badbitchbookclub 여름이 끝날 무렵, 위스콘신의 휴양 도시 도어 카운티에 약 20명의 북 클럽 회원이 모였습니다. 이들의 계획은 그저 책을 읽고, 책에 관해 이야기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이 독서 리트릿을 주최한 ‘배드 비치 북 클럽(Bad Bitch Book Club)’을 설립한 매켄지 뉴컴(Mackenzie Newcomb)은 이번 여행을 이렇게 자평합니다. “한 해의 마무리로 독서 리트릿이 얼마나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줬어요.” 배드 비치 북 클럽은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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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의 새로운 방법이 된 독서 @badbitchbookclub 여름이 끝날 무렵, 위스콘신의 휴양 도시 도어 카운티에 약 20명의 북 클럽 회원이 모였습니다. 이들의 계획은 그저 책을 읽고, 책에 관해 이야기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이 독서 리트릿을 주최한 ‘배드 비치 북 클럽(Bad Bitch Book Club)’을 설립한 매켄지 뉴컴(Mackenzie Newcomb)은 이번 여행을 이렇게 자평합니다. “한 해의 마무리로 독서 리트릿이 얼마나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줬어요.” 배드 비치 북 클럽은 이전에도 뉴욕, 뉴멕시코, 플로리다, 버몬트 등지에서 여러 차례 독서 리트릿을 개최했죠. 디렉터 케일린 아넷 샘슨(Kaylynn Arnett-Sampson)은 모임 분위기를 부연하며, “배드 비치 북 클럽 리트릿의 분위기는 전기처럼 자극적인 동시에 편안해요. 올해 가장 싫었던 책이나 읽고 울었던 책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고, 누군가 한 명은 그 이야기에 공감해주죠. 설령 의견이 달라도, 적어도 나를 이해해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보통은 15~40명 정도 참여하지만, 메인(Maine)주에서 여름에 개최된 ‘여름 캠프’에는 80~90명이 모였습니다. 뉴컴은 “어릴 적 자주 갔던 체험형 리조트에서 여름 캠프를 열었는데, 성공적이었어요. 올해 11월에는 매사추세츠주 레녹스(Lenox)에서 로맨틱 소설 작가인 사라 맥린, 아드리아나 에레라, 조안나 슈프와 함께 ‘역사 로맨스 소설 리트릿’을 개최할 예정이에요”라고 말합니다. 독서 리트릿이 끝나면 어린 시절의 여름 캠프나 깊이 몰입했던 소설처럼 작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글쓰기 컨퍼런스보다 덜 붐비고, 문학 페스티벌보다 친밀하기에 가능한 일이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늑한 환경에서 하루 종일, 밤늦게까지 책 이야기만 마음껏 나눌 수 있습니다. 식사와 활동 프로그램을 대부분 제공해 독서 외에는 어떤 것도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독서 리트릿’이 왜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됐는지는 미시간주 보인(Boyne)에 위치한 글램핑 리조트 ‘로스트 우즈 팜 & 포레스트(Lost Woods Farm & Forest)’ 설립자 로렌 블랜포드(Lauren Blanford)의 말을 통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독서 리트릿은 정보 수집 활동보다 자연 속에서 양서를 읽으며 자신을 안정시키는 웰니스에 가깝습니다.” 그녀는 19만5,000여 평에 달하는 리조트의 숲을 배경으로 2026년 여름에만 세 차례의 독서 리트릿을 계획 중이며, 100년 된 나무 헛간 안에서의 사운드 배스(Sound Bath, 싱잉볼 같은 악기를 활용한 명상)와 숲속 마사지, 장작불 사우나 같은 체험도 제공합니다. 다른 주최자들처럼 블랜포드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데 세상에 없어서 독서 리트릿을 기획했다고 해요. “조용한 공간에서 바람을 느끼며, 아무 걱정 없이 책을 읽고 싶었어요. 그런데 미드웨스트에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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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었죠.” 여행과 휴식의 관점을 바꾸는 경험 @monicanoz “저에게 이런 게 필요했다는 걸 몰랐어요.” “이 여행 이후 제 삶이 달라졌죠.” “여행과 휴식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또 다른 독서 리트릿 모임 ‘북 어 브레이크(Book a Break)’ 참가자들의 후기입니다. 북 어 브레이크의 공동 설립자 제나 라일리(Jenna Reilly)는 프랑스의 ‘성인 여름 독서 캠프’를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영감을 얻었습니다. “너무 멋진 개념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여행이 바로 그런 거였죠. 처음엔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말’을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참가자들에게는 생각보다 깊은 회복의 시간이 되었죠.” 첫 리트릿은 레베카 야로스(Rebecca Yarros)의 <오닉스 스톰(Onyx Storm)> 출간을 기념해 열렸습니다. 참가자 10~20명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온라인 Q&A 진행, 특정 책에서 영감받은 마티니 칵테일 세션, 수공예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 외에도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책이 너무 재미있으면 혼자 책만 읽어도 괜찮아요. 모든 세션에 참여해도 좋고요. 독서 리트릿은 온전히 당신의 시간이에요.” 또 다른 설립자인 크리스틴 와이달로브스키(Kristen Waidalowski)는 말합니다. 이런 독서 리트릿의 느긋한 분위기와 유연함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죠. 로스트 우즈의 독서 리트릿을 기획하는 블랜포드 역시 비슷한 방침을 밝힙니다. “특정 책을 중심으로 진행되지 않기에 참석 전에 읽어야 할 책은 없어요. 현지 서점이 큐레이션한 북 페어나 북 토크를 열기도 하지만, 원하지 않으면 토론에 참여하지 않아도 돼요. 주말 내내 묵묵히 책만 읽을 수도 있고,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있죠. 독서 리트릿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이에요. ‘내가 선택하는 모험’ 같은 주말이죠.” 북 어 브레이크 참가자는 대부분 여성이지만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정리
“책이 공통분모가 되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연결해줘요.” 와이달로브스키는 말합니다. 배드 비치 북 클럽의 경우 지금까지 참가자의 주 연령대는 30대 여성이라고 해요. 조금 더 모험적인 독서 리트릿 책을 공통점이자 출발점으로 삼아, 조금 더 확대된 활동을 원한다면 ‘슬로 트래블 컴퍼니(Slow Travel Co.)’의 독서 리트릿도 있습니다. 슬로 트래블 컴퍼니는 2026년부터 여성 전용 독서 리트릿을 진행할 예정으로, 코스타리카 타마린도(1월)와 영국 코츠월드(5월), 이탈리아 토스카나(7월), 아루바(12월) 등에서 열릴 계획입니다. 리트릿에는 정원 투어나 스노클링, 와인 시음 등이 포함돼 있죠. “취향이 같은 여성들과 함께 ‘책 읽는 즐거움’에 깊이 몰입하게 해주면서, 약간의 모험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창립자 케일라 자나초프스키(Kayla Janachovsky)는 말합니다. 2026년 1월 코스타리카 리트릿은 벌써 매진됐어요. “참가자들은 리트릿에서 체계적인 북 클럽이나 학문적인 토론을 기대하지 않아요. 그들은 좋은 책과 함께 새로운 장소와 문화를 느긋하게 경험하며 쉬길 원하죠.” 자나초프스키는 덧붙입니다.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독서 리트릿’은? 지지향의 객실 책으로 가득한 ‘지혜의 숲’ 미국의 ‘독서 리트릿’과 비슷한 프로그램은 없지만, 독서 클럽 트레바리의 책 관련 활동이나 넷플연가 같은 소모임 플랫폼의 독서 모임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휴양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독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북스테이’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죠. 서울 근교에는 파주 출판단지의 지지향이 대표적입니다. 지지향의 ‘25h BookStay’는 25시간 동안 오롯이 책과 함께 머무는 시간을 제안하는 숙박 프로그램이에요. 지지향의 가장 큰 매력은 객실 내 작은 서재뿐만 아니라 약 100만 권의 책으로 가득한 같은 건물의 ‘지혜의 숲’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지향 투숙객은 지혜의 숲 책을 다섯 권까지 대여할 수 있고, 지혜의 숲 3관의 경우 24시간 내내 머물며 책을 읽을 수도 있어요. 이름처럼 책이 높은 천장까지 채워져 숲을 이루는, 자연광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은 책 속 세상에 빠져들기 좋죠.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서울 누하동의 일독일박, 평택에는 아르카북스, 제주에는 하다책숙소 등이 있습니다. 독서 전용 공간, 문발 살롱 관련기사 아트 2025년, 올해의 목표 독서량을 달성하게 해줄 짧지만 여운 긴 책 4 2025.11.12by 조아란 아트 인생에서 한 번쯤 읽어야 할 최고의 로맨스 소설 10권 2025.10.25by 김성화, Lolita Mang 아트 카이아 거버의 인생을 바꾼 5권의 책 2025.08.15by 박수진, Liam Hess 아트 시몬 로샤, 내 인생의 결정적 그 책 5 2025.04.23by 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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