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귀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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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은 단 하나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세계적으로 3억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무려 19년이 흘렀다. 전편을 N차 관람한 팬으로서 속편 제작 소식에 든 첫 마음은 딱 반으로 갈렸다. 과연 전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반, 그럼에도 밀려오는 반가움 반. 결국 후자가 이겼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원년 멤버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을 필두로 각본가 엘린 브로쉬 멕켄나, 제작자 카렌 로젠펠트 등 전작의 핵심 제작진이 다시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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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은 단 하나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세계적으로 3억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무려 19년이 흘렀다. 전편을 N차 관람한 팬으로서 속편 제작 소식에 든 첫 마음은 딱 반으로 갈렸다. 과연 전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반, 그럼에도 밀려오는 반가움 반. 결국 후자가 이겼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원년 멤버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을 필두로 각본가 엘린 브로쉬 멕켄나, 제작자 카렌 로젠펠트 등 전작의 핵심 제작진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과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의 모습. 화려한 볼거리와 패션계의 치열한 이면을 담아낸 전편은 앤 해서웨이라는 스타 배우를 탄생시켰다. 사진 출처 20th Century Fox 전작의 흥행을 이끈 배우들도 그대로 돌아온다. 카리스마 편잡장 미란다 프리슬리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 이 작품이 출세작인 된 앤디 삭스 역의 앤 해서웨이, 앤디의 사수 비서인 에밀리 찰튼 역의 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미란다의 오른팔이자 아트 디렉터 나이젤을 연기한 스탠리 투치까지! 전편을 빛낸 네 주인공이 스크린에서 다시 추억을 소환한다. 앤디 역의 앤 해서웨이,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 에밀리 역의 에밀리 블런트, 나이젤 역의 스탠리 투치까지 전편의 주역들이 다시 총출동한다.사진 출처 20th Century Fox 20년의 세월과 수많은 변화를 뚫고 다시 모인 전편의 주역들. 이들의 변함없는 존재감이야말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를 단순한 속편이 아닌 특별한 귀환으로 만드는 동력이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유독 애틋하게 기다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레이디 가가도 캐스팅되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a2z_fashionmag, @frontpagepop 물론 새 얼굴들도 대거 합류했다. 조연부터 카메오까지, 전편처럼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영화 곳곳을 채우며 극적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그중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은 인물은 단연 레이디 가가. 밀라노에서 극비리에 촬영 중인 모습이 목격되며 캐스팅 소문은 사실로 굳어졌다. 특별출연이 예고된 가운데, 과연 그가 어떤 인물로 등장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새로운 비서 역으로 나올 예정인 시몬 애슐리. 사진 출처 Getty Images 촬영장에서 포착된 헬렌 J. 셴 사진 출처 Getty Images 폴린 샬라메 사진 출처 Getty Images 이밖에도 토니상을 수상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주인공 헬렌 J. 셴, 티모시 샬라메 누나인 폴린 샬라메, ‘브리저튼’의 신예 시몬 애슐리, 모델 겸 배우 루시 리우, ‘유포리아’의 시드니 스위니 등 화려한 라인업이 속편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다. SNS가 스포일러인 시대 지난 여름, 뉴욕 한복판에서 수일간 포착된 촬영 현장은 순식간에 뉴스와 SNS를 뒤덮었다. 구름처럼 몰린 팬들과 파파라치가 담아낸 주연 배우들의 모습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가며 폭발적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스타일을 분석하고 스토리를 예측하는 기사들도 매일같이 쏟아졌다. 20년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촬영장 유출이라는 해프닝이 오히려 흥행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뉴욕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촬영 중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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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people 촬영 현장이 즐거워 보이는 메릴 스트립.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people, Getty Images 흥미로운 건 이 유출이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패션 영화 특유의 시각적 강점을 활용해 SNS 바이럴을 노린 의도적 마케팅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반응은 실제로도 폭발적이었다. 공개된 스틸 몇 장과 짧은 영상만으로도 주연 배우들이 착용한 패션 브랜드는 이미 수천만 달러 규모의 미디어 가치를 창출했고 영화 홍보 효과는 그 이상이었다. 핵심 제작진 및 배우까지 전편의 주역들이 모두 모인 촬영 현장. 사진 출처 Getty Images 속편에서도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앤디. 사진 출처 Getty Images 지난 9월에도 의도된 노출은 이어졌다. 패션위크 기간 돌체앤가바나 쇼장에 나타난 미란다와 나이젤은 현실인지 영화인지 분간이 안되는 순간을 연출하며 현장감을 제대로 살렸다. 두 사람은 프론트 로에 앉아 쇼를 지켜보며 진지한 대화를 나눴는데, 미란다 옆에는 세계적인 모델 나오미 캠벨이, 그 옆에는 돌체앤가바나 앰버서더인 문가영과 NCT 도영이 앉아 있었다. 이 조합은 순식간에 SNS를 강타했다. 실제 런웨이에서 펼쳐진 장면이었기에 가능한 파급력이었다. 실제 돌체앤가바나 쇼장에 나타난 나이젤과 미란다. 사진 출처 Vogue Italia 패션으로 읽는 속편 스토리 속편은 수많은 변화를 예고하지만, 단연 눈에 띄는 건 주인공들의 스타일 변화다. 전편이 화려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속편의 패션은 쇠락한 잡지 산업, 뒤바뀐 권력 구도, 달라진 인물들의 삶까지 담아내는 입체적 서사 그 자체다. 이 관전 포인트를 따라가다 보면 캐릭터 이해는 물론 영화 관람의 재미도 한층 깊어진다. 장 폴 고티에 빈티지 슈트(왼쪽)와 그레이 테일러드 룩에 골든구스 부츠와 코치 가방을 멘(오른쪽) 앤디의 모습. 사진 출처 Getty Images 네이비와 블랙의 조합(왼쪽), 랄프로렌 블레이저로 연출한 앤디의 세련된 매니시 룩. 사진 출처 Getty Images 속편에서 가장 극적으로 달라진 건 바로 앤디의 스타일이다. 새롭게 변한 룩은 아직 베일에 싸인 그의 새 직업을 유추해볼 수 있는 단서이자 강력한 시각적 서사다. 전편이 촌스러운 사회 초년생이 패션에 눈뜨며 화려하게 변해가는 희열을 안겼다면, 속편의 앤디는 한층 단단하고 성숙한 멋으로 무게감을 더한다. 여전히 뉴욕 거리를 바쁘게 활보하는 워크 무드 스타일은 더욱 프로페셔널하게 변신한 캐릭터의 변화를 예고한다. 프라다의 날렵한 화이트 펌프스(왼쪽),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붉은색 베스트(오른쪽) 등 포인트로 엣지를 살린 스타일이 눈에 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때로는 강렬한 컬러와 시퀸 드레스 등 우아한 화려함을 선보일 앤디. 사진 출처 Getty Images 특히 블레이저, 슬랙스, 베스트, 날렵한 슈즈, 큼직한 메신저백 등 테일러링을 강조한 매니시 룩이 이번 앤디 스타일의 핵심이다. 이는 저널리즘과 비즈니스 경계를 오가는 그의 새 역할을 반영한 동시에 한층 주도적이고 영향력 있는 캐릭터로 성장했음을 드러낸다. 전편의 전형적인 럭셔리 패션 대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점도 인상적이다. 장 폴 고티에 빈티지 슈트와 가브리엘라 허스트패치워크 드레스, 더 로우의 가방 등 지속가능성, 조용한 럭셔리, 젠더리스 패션처럼 요즘 패션 신을 움직이는 무드가 고스란히 벤 의상은 영화에 묵직한 세련미를 얹는다. 한층 절제된 세련미로 돌아온 미란다 프레슬리.
정리
사진 출처 Getty Images 속편의 주된 스토리는 잡지 산업의 붕괴로 위기에 처한 미란다가 과거의 권력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자연스럽게 미란다의 스타일에도 투영된다. 절대 권력을 상징했던 전편의 화려함 대신 고급스러운 절제미를 부각한 속편의 패션은 정교한 실루엣과 품격 있는 소재, 강렬한 컬러 포인트로 그만의 카리스마를 완성한다. 이는 위기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미란다의 권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극의 서사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정교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강조한 미란다의 스타일. 사진 출처 Getty Images 비서에서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임원으로 성장한 에밀리는 대담한 스타일을 즐긴다. 사진 출처 Gc Images 이런 미란다와 대립 구도를 갖게 되는 인물이 바로 에밀리다. 전편에서 미란다의 비서였던 에밀리는 이제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고위 임원으로 돌아와 달라진 권력과 입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상징하는 화려하고 대담한 스타일은 치열한 업계 경쟁에서 살아남은 인물의 자신감과 야망을 한층 극적으로 드러낸다. 톤온톤 슈트 룩과 클래식 액세서리로 스타일 내공을 엿보이는 나이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전편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약했던 나이젤은 속편에서도 미란다와 앤디 곁을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로 등장한다. 노련한 패션피플만이 소화할 수 있는 톤온톤 슈트 룩과 클래식 액세서리는 그의 시그니처 패션이며, 업계에서의 잔뼈 굵은 내공과 안정감 넘치는 존재감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속편의 대미, 블루카펫 매년 5월에 열리는 ‘멧 갈라’는 전 세계 스타일 아이콘이 총출동하는 패션계 최고의 축제다. 속편은 이 화려한 이벤트를 뉴욕 자연사박물관 앞 계단에 블루카펫을 깔아 생생히 재현해냈고, 그 압도적인 스케일은 단 몇 초 등장하는 예고편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장 폴 고티에 2010 FW 드레스를 입은 시몬 애슐리. 사진 출처 Getty Images 스테판 롤랑의 2025 SS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입은 모델 캐롤리나 쿠르코바. 사진 출처 Getty Images 미란다와 나이젤이 VIP처럼 등장하고 실제 톱모델들이 카메오로 합류해 현장감을 더했다. 이 장면은 주인공들의 달라진 위상와 패션계 권력 이동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신으로, 속편 패션 신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찬란한 루비색 볼가운을 입고 나이젤과 함께 블루카펫을 밟은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 과연 그 눈부신 밤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가될 것인가. 블루카펫에 선 나이젤과 미란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people 크리스찬 시리아노의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은 알렉 웩.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실적 디테일과 긴장감, 대범한 연출로 패션 영화만의 극적인 멋을 선물했던 전편의 매력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해 보인다. 그 중심에 있는 서사 깊은 패션 스타일은 전편으로 아카데미 의상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패트리샤 필드와 함께 작업했던 의상 디자이너 몰리 로저스가 담당했다. 패션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멧 갈라를 연상시키는 세트장으로 화제를 모은 촬영 장면. 사진 출처 The New York Times 한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멧 갈라 개막을 이틀 앞둔 내년 5월 1일 북미 개봉을 확정했다. 국내 개봉은 이보다 앞선 4월 말로 예정돼있다. 내년 봄, 마침내 그들이 돌아온다. 2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미란다가 냉소적인 톤으로 던질, 그 전율의 한마디가 벌써 귓가에 스친다. 댓츠 올That’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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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