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제 경우에는 그게 용기였어요. 큰 용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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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GQ KOREA WOMAN OF THE YEAR – PARK GYU YOUNG고요히 고여 있던 박규영의 시간들, 표정들, 어떤 생각들은. 베이지 트윌 와이드 숄더 톱 가격 미정, 구찌. GQ <지큐>와는 첫 만남이에요.GY 맞아요. 첫 만남인데 이렇게 커버에 ‘올해의 인물’이라는 멋진 타이틀까지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GQ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셨으니 물을 수밖에요. 돌이켜 보면, 박규영의 2025년은 어땠나요?GY 잘 삼켜냈다? 네. 잘 삼켜낸 것 같아요.GQ 어떤 의미일까요?GY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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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GQ KOREA WOMAN OF THE YEAR – PARK GYU YOUNG고요히 고여 있던 박규영의 시간들, 표정들, 어떤 생각들은. 베이지 트윌 와이드 숄더 톱 가격 미정, 구찌. GQ <지큐>와는 첫 만남이에요.GY 맞아요. 첫 만남인데 이렇게 커버에 ‘올해의 인물’이라는 멋진 타이틀까지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GQ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셨으니 물을 수밖에요. 돌이켜 보면, 박규영의 2025년은 어땠나요?GY 잘 삼켜냈다? 네. 잘 삼켜낸 것 같아요.GQ 어떤 의미일까요?GY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도 공개됐고, 영화 <사마귀>도 개봉했고, 동시에 처음으로 긴 휴식기도 가졌는데, 그 시간들 전부를 잘 지나온 것 같아요. 그렇게 새로 만나게 된 작품도, 쉼도 잘 삼켜냈다? 근데 또 쉬는 기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이렇게 쉬어도 되나?’ 하는 걱정이나 불안이 생기거든요? 아주 잠깐이었지만 돌아보면 그도 잘 삼켜낸 것 같고, 그런 시간들 사이사이에 있던 바쁨도 잘 삼켜낸 것 같고, 그런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레드 실크 자카드 와이드 숄더 톱, 울 플라워 레이스 스커트, 브라운 라운드 쉐입 선글라스, 블랙카프 레더 벨트 가격 미정, 모두 구찌. 레드 실크 자카드 와이드 숄더 톱, 울 플라워 레이스 스커트, 브라운 라운드 쉐입 선글라스, 블랙카프 레더 벨트 가격 미정, 모두 구찌. GQ 규영 씨는 시간이 비어 있을 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 편이에요?GY 이를테면요?GQ 단순히 두 부류로 나눠보면 시간을 따르는 이와 시간을 만드는 이가 있을 거고요.GY 음, 저는 따르는 사람 이기도 하고 만드는 사람이기도 한 것 같은데, 잠시만요. 생각 좀 해볼게요.GQ 천천히요.GY 저는 능동적이기보단 조금 모범생 스타일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빈 시간이 생기면 뭔가를 나서서 할 일을 찾거나 만들어내진 않지만, 또 어떤 미션이 주어지면 그건 잘 쪼개고 효율적으로 쓰는 건 잘하는 것 같아요. 이게 제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한데 아무튼 개척자, 정복자 느낌은 전혀 아니에요. 그냥 기계적으로 잘 쪼개고, 효율적으로 나누고 하면서 그렇게 쓰는 것 같아요. 제 시간은. 그레이 더블 브레스트 재킷, 구찌 플래킷 디테일 보디 점프 수트, 블랙 새틴 하이 힐 뮬 가격 미정, 모두 구찌. GQ 문득 생각한 건 배우로선 더 이로운 태도가 아닐까? 하는.GY 반반인 것 같아요. 근데 아무래도 좀 자유롭고, 야생적인 기운이 없긴 하죠.GQ 어떤 경우에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만 움직이는 배우들도 있잖아요. 대본 안에서 답을 찾거나 감독의 디렉션을 그대로 따르거나.GY 저는 좀 다르긴 해요. 저는 더 하고 싶은데, 마음은 그런데, 제 안에 야생적인 게 좀 덜해서 하지 못하는 경우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는 이 점을 굉장히 아쉬워했어요. ‘나는 여기서 왜 이렇게 탁, 튀지 못할까?’ 이런 비슷한 고민이 많았는데. 음.GQ 지금은요?GY 언젠가부터 나는 그냥 멀멀한 사람임을 인정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런 저의 멀멀함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래, 그냥 인정하기로.GQ 박규영답게.GY 네네. 실버 브이넥 와이드 숄더 드레스 가격 미정, 구찌. GQ 규영 씨에게 ‘전환점’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면 떠오르는 시기나 작품이 있을까요?GY 한 모먼트를 꼽는다는 게 정말 어려워요. 왜냐면 모든 작품이 저에게 혼냄과 가르침을 어떤 식으로든 줬고, 그때 얻고 받았던 교훈, 채찍질, 이런 것들이 한 톨 한 톨씩 쌓여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서 어느 하나를 계기로 제가 변하거나 성장하진 않은 것 같거든요. 그런데 단적으로 이런 건 있죠. <사마귀>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실은 제가 액션을 잘 못해요. 그런데 못한다고 피하는 건 더 싫고, 어쨌든 해내자, 깨지더라도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결국 해냄으로써 얻게 된 변화가 있잖아요?GQ 그렇죠. 변화가 곧 성장일 수도 있고.GY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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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 수도, 무엇을 새로 얻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데, 제 경우에는 그게 용기였어요. 큰 용기요. 이도 하나의 전환점일 수 있죠. 전보다 ‘액션’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으니까. 이런 작은 전환점들이 점으로 촘촘하게 이어지면서 제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온 게 아닌가. 실크 트윌 와이드 숄더 톱, 그레이 스트레치 벨벳 레깅스, 라이트 그린 하이 힐 뮬, 블랙 카프 레더 벨트, 베이지 &amp; 다크 브라운 GG 캔버스 스몰 토트 백 가격 미정, 모두 구찌. GQ 그럼 최근에 규영 씨에게 찾아온 변화나 발견에 대해 물으면요?GY 있어요. 최근에 반년이 조금 안 됐는데 부모님하고 가까이 살기 시작했거든요. 같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까이 있으니까 전보다는 가족하고 식사하는 횟수가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새삼 다시 느끼는 게, 가족끼리 먹는 저녁 식사가 되게 좋은 시간이더라고요.GQ 맞아요. 제 경우에는 한 달에 한 번 먹기도 어려워요.GY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 발견은 요즘 제가 좀 붙잡고 싶은, 붙잡아 두고 싶은 행복이에요. 저는 정말 몰랐는데요, 가족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밥만 먹었는데도 충전이 되더라고요. 회복이 되고. 이걸 왜 몰랐지? 아무튼. 다시 알게 됐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린 실크 자카드 와이드 숄더 프린트 드레스, 다크 브라운 캣 아이 선글라스 가격 미정, 모두 구찌. GQ 규영 씨가 요리도 해서 드리고요?GY 아~니요.GQ (웃음)GY 저는 전~혀, 전혀 안 하고. 아니 못하고. 제가 그 달걀프라이도 잘 못해요.GQ 원래 엄마밥이 가장 맛있죠.GY 맞아요. 우리 어머니가 요리를 참 잘하세요. 그린 트윌 톱, 울 멜란지 펜슬 스커트, 해마 모티브 펄 이어링, 인터로킹 G 브라운 미디엄 체인 소프트 스웨이드 숄더 백 가격 미정, 모두 구찌. GQ 곧 연말이에요. 규영 씬 작년 이맘때 어떤 시간 안에 있었어요?GY 저 <사마귀> 촬영장에 있었어요. 일을 하고 있었네요. 그리고 11월이면 몸과 마음을 엄청 혹사시키고 있었을 때예요.GQ 혹사요?GY 네. 낯선 것을 피하지 않고 잘 해내야만 했던 시간이었는데, 그건 아까 이야기한 액션이 될 수도 있고요. 그것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었는데, 아무튼 그것들을 하나씩 허들 넘기처럼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일종의 도전처럼. 그리고 결과적으로 잘 해냈던 것 같아요. (잠깐의 고민) 허들 넘기처럼 하나씩 하나씩 뛰어넘으면서 성취해가는 걸 되게 좋아하나 봐요, 제가. 베이지 트윌 와이드 숄더 톱, 샤이니 레더 펜슬 스커트, 블랙 카프 레더 벨트 가격 미정, 모두 구찌. GQ 원래부터 좋아했나요, 아니면 배우 일을 하면서 점점 좋아하게 된 것 같나요?GY 전자요. 성취라는 게 내가 못하는 거나 어려워하는 것에 대해서 도전하고, 결국 그게 뭐든 조금이라도 성과를 냈을 때, 이뤄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인데, 어려서부터 그런 순간들을 꽤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가 연기자로서 타고난 이렇다 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GQ 아니죠.GY (미소)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래서 어쩌면 다행히도 ‘성취’를 위한 과정을 좋아하는 저의 그런 기질이 제게 많은 양분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리
어쩔 땐 ‘되어주어야 한다’고도 생각하고요. 블루 실크 자카드 와이드 숄더 톱, 베이지 브라운 펜슬 스커트, 인터로킹 G 다크 브라운 캣아이선글라스, 브라운 카프 레더 벨트 가격 미정, 모두 구찌. GQ 성취는 개인의 몫일 수도 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GY 그럼요. 생각해보면 혼자서 성취할 수 있는 건 생각보다 별로 없어요.GQ 규영 씨가 성취를 위해 노력할 때 곁에서 힘과 응원을 보탠 존재들도 분명 있겠죠?GY 그럼요. 배우들은 그런 것 같아요. 배우 개인으로서든 작품 속 캐릭터로서든, 촬영 현장에서 모두의 사랑과 관심과 집중을 받는 대상, 그런 존재 같아요. 애정을 비롯해서 한마음으로 이 배우가 잘 해내길 바라죠. 그래서 제가, 또는 어떤 배우가 한 작품에서 무엇을 이뤘다면, 성취했다면, 그건 작품 안에서,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사랑을 먹고 기운을 받았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배우들도 현장에 많은 응원을 보내고요. 그래서 작품에 참여하는 모두가 이렇게 한 꼭짓점으로 달려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요. 뭉클할 정도로. 실버 브이넥 와이드 숄더 드레스, 라이트 그린 하이힐 뮬, 브라운 카프 레더 벨트 가격 미정, 모두 구찌. 실버 브이넥 와이드 숄더 드레스, 라이트 그린 하이힐 뮬, 브라운 카프 레더 벨트 가격 미정, 모두 구찌. GQ 규영 씨의 작년 연말 모습을 궁금해하다 대화가 이렇게 흘렀습니다.GY 그러니까요.(웃음)GQ 그럼 크리스마스엔 어땠어요?GY 작년에요? 저는 정말 너무 신기한 게, 모든 크리스마스가 그랬어요. 정말로. 농담 1도 없이, 크리스마스엔 늘 혼자였어요. 뭐 징크스 같은 거죠. 그래서 저는 크리스마스 때 무언가를 한 기억이 전혀 없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똑같을 것 같아요. 똑같겠죠. 뭐.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아마.GQ 아까 시간 이야기할 때 능동적이진 않지만 상황이 주어지면 효율적으로 나누고 쪼개는 건 잘한다고 했잖아요? 상황을 만들어보면 어때요? 뭐든 계획할 수 있다면,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요?GY 음, 음! 뉴욕에서 크리스마스 보내는 거! 이거 되게 재밌을 것 같아요. 뉴욕이 크리스마스 느낌, 연말 무드 내는 거, 이거 완전 전문이잖아요. 그래. 뉴욕 좋다. 좋은데요? 이렇게 버킷리스트가 또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혹시 모르죠? 정말 올해 크리스마스는 뉴욕에서 보낼 수도? 베이지 트윌 와이드 숄더 톱 가격 미정,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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