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은 있는데 감기 백신이 아직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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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코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고, 아이들은 방학이 끝나 학교에 돌아간 지 이미 몇 달이 지났다. 그러는 사이 감기 바이러스는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필자의 막내딸은 학교에서 직접 그린 그림과 작은 화분을 종종 가져오곤 한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나눠 주는 또 다른 기념품이 있다. 바로 온갖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이다. 아이가 필자의 얼굴 바로 앞에서 수없이 기침을 쏟아낼 때마다, 필자는 이 끝없는 겨울 감기의 악순환을 끊을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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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코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고, 아이들은 방학이 끝나 학교에 돌아간 지 이미 몇 달이 지났다. 그러는 사이 감기 바이러스는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필자의 막내딸은 학교에서 직접 그린 그림과 작은 화분을 종종 가져오곤 한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나눠 주는 또 다른 기념품이 있다. 바로 온갖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이다. 아이가 필자의 얼굴 바로 앞에서 수없이 기침을 쏟아낼 때마다, 필자는 이 끝없는 겨울 감기의 악순환을 끊을 방법이 없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독감 예방접종은 이미 한 달 전에 모두 마쳤다. 그런데 왜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이 없을까. 과학자들은 이 질문에 수십 년 동안 매달려 왔다. 감기 백신을 만드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여전히 희망은 있다. 기술적으로 감기는 코와 목에 감염이 생겨 재채기나 기침이 나고 몸이 지치는 질환이다. 코로나19처럼 특정 바이러스 하나로 정의되는 감염병과는 다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워낙 다양한 탓이다.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참고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등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각 바이러스군 안에는 수많은 변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리노바이러스는 대부분의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키는 데 최적화된 바이러스이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우리의 코와 기도에서 빠르게 증식해 몸을 아프게 만드는 방식으로 적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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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게리 맥린(Gary McLean) 분자 면역학자는 “리노바이러스 변이는 약 180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감기를 유발하는 다른 바이러스까지 포함하면 변이 수는 약 280종에 이른다. 그러니 딸이 필자의 얼굴에 뿜어댄 기침 속에는 무려 280개의 용의자가 숨어 있는 셈이다. 이 모든 바이러스에 대응해 보호 효과를 내는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까다로운 과제이다. 또 하나의 난관은 이러한 변이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독감 백신이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 그 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변이를 목표로 삼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독감 시즌이 시작되기 몇 달 전에 각국에 대비해야 할 변이를 권고한다. 북반구는 남반구에서 먼저 유행한 변이를 참고하고 남반구는 북반구의 상황을 참고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감기에는 이러한 접근이 통하지 않는다. 맥린은 “감기를 일으키는 수백 가지 변이가 계절과 관계없이 일 년 내내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연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60~70년대에는 감기 백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았고 많은 과학자가 감기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노력은 치열했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2년 한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감기 백신 연구를 모두 검토한 결과 임상시험 단계까지 간 연구는 단 한 건뿐이었다. 그것도 무려 1965년에 진행된 것이었다. 그 이후 감기 백신에 대한 관심은 사실상 사라졌다. 일부 연구자들은 감기 백신을 만드는 일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대부분의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세상에는 훨씬 더 위험하고 연구가 시급한 바이러스가 많기 때문이다.
정리
맥린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변이와 진화를 반복하더라도 이 바이러스들이 팬데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과학자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감기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가벼운 증상만 일으키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고 오랜 시간 이런 전략으로 살아남았다. 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심각한 질병과 장애, 심지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위험성이 훨씬 크며 더 많은 연구와 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감기가 사소한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기는 귀찮고, 일상생활을 방해하며, 때로는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리노바이러스는 인류에게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진다. 아이와 고령층에게는 폐렴을 유발할 수 있고, 의료비와 약값, 결근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까지 고려하면 감기가 남기는 경제적 부담은 상당하다. 2003년 미국에서는 감기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이 4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미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맥린과 동료 연구자들은 천식이나 폐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면역 체계를 미리 준비시켜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에모리대학교 연구팀은 리노바이러스 변이 중 약 3분의 1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실제 백신이 등장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적어도 향후 5년 안에 감기 백신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Fred Hutchinson Cancer Center)의 마이클 보에크(Michael Boeckh) 감염병 연구원은 “아직 그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화상 인터뷰가 끝날 무렵 딸에게 결국 감기가 옮아 콧물을 훌쩍이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필자를 본 탓인지, 맥린은 “너무 부정적으로 들리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감기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 더 낙관적이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새로운 백신 후보를 대상으로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감기 백신은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The post 독감 백신은 있는데 감기 백신이 아직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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