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현장 리포트] 프랑스 ‘French Touch’ 전략…창의산업을 자산화하기 위한 구조와 전략 완벽가이드
[파리 현장 리포트] 프랑스 ‘French Touch’ 전략…창의산업을 자산화하기 위한 구조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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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pifrance, 지난 5년간 창의산업에 100억 유로 투자… 2만 개 기업 지원 – 2030년까지 총 200억 유로 추가 공급 계획 발표 – 디지털 강국 사이에서 ‘문화’로 균형을 찾는 프랑스식 소프트파워 전략 – 테크-컬처 융합이 주도하는 하이브리드 창작경제 모델 부상 – ‘La French Touch’, 세계 창의산업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 모색 문화 자본의 심장, 팔레 브롱니아르를 들끓게 한 ‘French Touch’의 열기 지난 26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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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pifrance, 지난 5년간 창의산업에 100억 유로 투자… 2만 개 기업 지원 – 2030년까지 총 200억 유로 추가 공급 계획 발표 – 디지털 강국 사이에서 ‘문화’로 균형을 찾는 프랑스식 소프트파워 전략 – 테크-컬처 융합이 주도하는 하이브리드 창작경제 모델 부상 – ‘La French Touch’, 세계 창의산업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 모색 문화 자본의 심장, 팔레 브롱니아르를 들끓게 한 ‘French Touch’의 열기 지난 26일 아침 8시 30분, 파리 2구의 옛 증권거래소 팔레 브롱니아르(Palais Brongniart)에는 이른 시각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1826년 완공된 이 신고전주의 건축물은 오랫동안 프랑스 금융의 상징이지만, 이날 만큼은 또 다른 의미를 품고 있었다. 한때 자본의 흐름을 논하던 이 장소가 200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 창의산업의 미래의 장으로 다시 조명된 것이다. ▲ 2025 We Are French Touch 행사장 입구, 팔레 브롱니아르(Palais Brongniart) ‘We Are French Touch 2025 (이하 WAFT2025)’는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Bpifrance가 2020년 출범시킨 ‘La French Touch’ 프로젝트의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WAFT는 Bpifrance와 ‘La French Touch’ 플랫폼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연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프랑스 문화예술산업(ICC, Industries Culturelles et Créatives) 생태계의 모든 주체를 한자리에 모으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팔레 브롱니아르라는 역사적 금융 중심지를 문화 산업의 중심 무대로 선택한 행위는, 프랑스가 문화적 자산을 전통적인 금융 자본과 함께 핵심 경제 자본 축으로 공식 선언했음을 의미한다. 문화 콘텐츠를 보조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전략 산업으로 구조화하겠다는 프랑스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발현된 것이다. 이날 ‘WAFT 2025’에는 패션, 영화, 음악, 게임, 출판,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 5,000명 이상의 ICC 전문가들이 운집하였으며, 특히 행사 등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행사의 프로그램 구성도 전문적이고 광범위했다. 총 150여 명의 연사들이 기조연설, 패널 토론,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각 산업의 핵심 화두를 제시했으며, 약 30개 기업 및 예술학교 팀이 전시 부스로 참가하여 최신 기술과 창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대만(TAICCA), 유럽(EIT), 캐나다(Hub Montréal),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대표단이 처음으로 대거 초청되어 국제 협력의 장으로 확장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프랑스 창의산업이 글로벌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 We Are French Touch 2025 행사장 내부 전경 Bpifrance 5년의 결실: 누적 100억 유로 투자와 2030년 200억 유로의 청사진 Bpifrance는 지난 5년간의 ‘French Touch’ 중간 성과를 발표했다. 2020년 출범한 이 계획을 통해 현재까지 누적 100억 유로(약 14조 원)가 창의산업 전 분야에 투입되어 약 20,000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러한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프랑스 문화산업은 현재 프랑스 GDP의 5%에 달하는 약 1,430억 유로의 부가가치와 17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경제 부문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 La French Touch가 아우르는 6대 창의산업 버티컬 구조와 성과 지난 5년간의 금융 집행 내역을 보면 프랑스식 지원 전략의 특징이 명확히 드러난다. 누적 투자금 100억 유로 중 약 73%인 은행 공동 대출 55억 유로와 대출 보증 18억 유로가 전통 기업의 금융 접근성 강화 및 산업 안정화에 주력했다. 나머지 자금은 지분 투자 13억 유로, 수출 지원 7억 2,600만 유로, 혁신 프로젝트 지원 7억 1,600만 유로 등에 집중되어 고성장 기업의 확장 및 R&D, 글로벌 진출 역량을 동시에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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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창의산업별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9개 운영과 8회 해외 사절단 파견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밀착 지원했다. Bpifrance는 성공적인 중간 결산을 발판 삼아 2030년까지 매년 20억 유로씩, 총 200억 유로를 문화산업에 추가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처럼 국가 차원에서 막대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된다는 것은, 창의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부문으로 자리 잡았기에 국가 단위에서 리스크를 줄여주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부, 재무부 등 정부 부처와 CNC, CNM 같은 전문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France 2030과 연계하여 지원 시스템을 구조화하고 있다. 프랑스 소프트파워의 철학적 기반: ‘용기’와 ‘균형’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려는 ‘용기’ 올해 French Touch 행사의 키워드는 ‘용기(Courage)’, ‘혁신’, ‘포용’ 세 가지 가치다. 주최 측은 이번 5회차 에디션을 준비하면서 “창조하고, 행동하며, 프로젝트를 이끌고, 문화적 정체성을 지킬 용기”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팔레 브롱니아르의 고풍스러운 건축물 아래에서 예술과 비즈니스 정신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는 이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개막 연설에서 니콜라 뒤푸르크 Bpifrance 사장은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두려움을 뛰어넘는 용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가 창의산업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혁신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역설하면서, 이러한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용기임을 분명히 했다. ▲ WAFT 2025 Bpifrance 사장 니콜라 뒤푸르크 기조연설 – Bpifrance 제공 문화가 지정학적 경쟁 무기가 되는 순간 뒤푸르크 사장의 연설은 프랑스 창의산업에 대한 투자가 경제적 논리를 넘어선 국가 전략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문화·창의산업을 “프랑스의 독자적 창의성과 세계관이 담긴 전략 산업”으로 지목했다. 특히 지정학적 경쟁 구도를 언급하며, “대서양을 건너온 디지털 강자들과 아시아 제조 강국 사이에 끼인 우리로서는 문화로 그 틈을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발언은 프랑스가 디지털 경제 강국의 문화적 헤게모니에 대응하기 위해 창의산업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대규모 투자는 프랑스 문화의 독자성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문화적 방파제’ 구축 비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는 문화적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자국의 균형점을 찾고, 독자적인 소프트파워를 경쟁 무기로 구조화하려는 치밀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테크-컬처 융합의 전선: AI, VR/AR이 재편하는 창작 경제의 미래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별 융합 이슈 심층 논의 이번 행사에서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창의산업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영화 산업 세션에서는 OTT 플랫폼 부상에 따른 극장 관객 감소 우려와 상호보완적 생존 전략을 집중적으로 모색했으며, 미디어 분야애서는 콘텐츠 과잉 시대의 문화 소비 양상을 진단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콘텐츠 포맷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정리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공연의 진정성(Authenticity)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바이럴 효과를 조화시키는 전략이 공유되었다. AI 및 몰입형 기술(VR/AR) 기반의 혁신 사례와 시연 기술과 예술 창작의 융합 사례가 행사장 곳곳에서 시연되었다. 프랑스 스타트업 키네틱스(Kinetix)는 3D 애니메이션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디지털예술학교 ARTFX와 국립영화학교 La Fémis 학생들은 협업 제작한 AI 단편 영화를 상영했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전시 존에서는 신진 패션 디자이너 작품이 VR/AR 패션쇼 형태로 전시되었고, 오페라×백라이트(Backlight) 팀이 몰입형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기술-예술 융합의 실질적인 가능성이 입증되었다. 책임 있는 혁신 모델의 구축 프랑스는 AI를 수용하는 한편, 혁신 세션에서 윤리적 과제를 논의하며 ‘책임 있는 혁신’ 모델 구축을 선도했다. Bpifrance는 창의기업 전용 투자펀드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지식재산(IP)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CNC와 CNM 같은 전문기관들은 각 산업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스타트업과 전통기업 간 협업 촉진을 약속했다. ▲ We Are French Touch 2025 스타트업 피치에 나선 Decast.Live의 CEO French Touch: 세계 창의산업 금융 플랫폼으로 핵심 화두는 프랑스 창의산업의 국제화 전략이었다. Bpifrance는 전 세계 투자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며 대만 콘텐츠진흥원(TAICCA) 및 유럽연합 EIT Culture & Creativity와 첫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외 대표단이 대거 초청된 국제 교류 코너에서는 캐나다 허브 몬트리올이 북미 시장 접근 프로그램을, 아랍에미리트 협회 측이 콘텐츠 공동제작 펀드를 소개하는 등 현장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세계 금융 플랫폼’ 비전과 신흥 시장 모색 Bpifrance는 French Touch를 “세계 창의산업의 금융 플랫폼”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명확한 목표 아래, 동맹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투자 펀드 조성과 정보 교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은 프랑스 기업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 북미 등 신흥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동시에 해외 스타트업을 프랑스로 유치하는 상호 이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French Touch는 한국을 중요한 교류 대상국 중 하나로 지목하고, 스타트업 해외 이머전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시장 탐색에도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 We Are French Touch 2025 공식 행사 포스터 ‘용기의 시스템화’ 글로벌 무대로 French Touch 프로젝트는 ‘용기 있는 창작과 혁신이 보상받는 환경’을 국가적 시스템으로 구조화한 프랑스 전략의 구체적인 성과이다. 이 시스템은 대출 보증부터 벤처 투자, 수출 지원, 해외 진출 프로그램까지 연결된 토털 지원 체계로서, 창작자와 스타트업이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설계된 강력한 안전망이다. 프랑스가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는 이 ‘구조화된 소프트파워 전략’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K-컬처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넓혀온 한국에게, French Touch 모델은 프랑스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다자간 협력을 구체화할 전략적 기회를 제시한다. 궁극적으로 French Touch의 이러한 시스템적 지향은,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시대에 국가가 어떻게 소프트파워를 경제적 하드파워로 전환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로 기록될 것이다. The post [파리 현장 리포트] 프랑스 ‘French Touch’ 전략…창의산업을 자산화하기 위한 구조와 전략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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