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외투의 맛을 살려주는 감초, 흰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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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레이어링의 시작에는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화이트 티셔츠가 있습니다. @apollinethibault 2000년대 후반, ‘헤이 데어 딜라일라(Hey There Delilah)’라는 잔잔한 감성의 팝송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밴드가 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히트곡을(당시 빌보드 차트 1위는 물론, 그래미 및 다수의 어워즈 후보에 오르고, 상을 받기도 했죠) 남긴 채 지금은 추억의 밴드로 남은 ‘플레인 화이트 티즈(Plain White T’s)가 바로 그들인데요. 감수성이 폭발하던 시절, 저도 그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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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레이어링의 시작에는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화이트 티셔츠가 있습니다. @apollinethibault 2000년대 후반, ‘헤이 데어 딜라일라(Hey There Delilah)’라는 잔잔한 감성의 팝송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밴드가 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히트곡을(당시 빌보드 차트 1위는 물론, 그래미 및 다수의 어워즈 후보에 오르고, 상을 받기도 했죠) 남긴 채 지금은 추억의 밴드로 남은 ‘플레인 화이트 티즈(Plain White T’s)가 바로 그들인데요. 감수성이 폭발하던 시절, 저도 그 노래를 나만의 사운드트랙으로 설정해놓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운 좋게도 당시 밴드와 인터뷰를 했는데, 왜 밴드 이름이 플레인 화이트 티즈냐는 질문에 “피자 같은 음악을 하고 싶어서다.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아주 평범한 음악을”이라고 답한 게 기억이 나네요. @llolarosalie 아무 무늬 없는 화이트 티셔츠란 그렇습니다. 단순하고, 평범하고, 누구나 적어도 한 개씩은 갖고 있는. 그래서 패션 아이템 중에서도 딱히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조용한 럭셔리가 영원한 트렌드로서 패션의 고결함에 대해 이야기하자 화이트 티셔츠를 보는 관점이 변하기 시작했죠. 몸에 착 감긴다는 제임스 펄스의 화이트 티셔츠를 사보기도 하고, 인생 청바지를 찾아 헤맬 때처럼 핏 좋은 단 하나의 티셔츠를 위해 티셔츠 사냥꾼이 되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지금, 바야흐로 그 노력의 결실이 빛나는 때가 왔습니다. 왜 여름이 아니고 겨울이냐고요
상세 분석
? 겨울 아우터와 반전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는 화이트 티셔츠의 놀라운 능력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거든요. 주연보다 더 눈에 띄는 조연, 나아가 자기 몫을 톡톡히 하는 숨겨둔 ‘카메오’로서 패션 신을 채우고 있는 화이트 티셔츠 스타일링을 만나보세요. 화이트 티셔츠 + 롱 코트 @missjamiefirth @hopemarsh @mvb @lissiejudd 날씨 탓에 과해지기 쉬운 겨울 롱 코트 룩엔 가장 단순한 시작점이 필요하죠. 그게 바로 화이트 티셔츠입니다. 차가워 보이는 미니멀 룩은 물론 자유분방 캐주얼 무드에서도 과한 격식이나 스트리트 애티튜드를 한결 가볍게 정리해주거든요. 조용한 중재자로서 절대적인 중심을 잡아주는, 확실한 기본 아이템이죠. 화이트 티셔츠 + 브이넥 니트 + 롱 코트 @lisonseb @lisonseb 화이트 티셔츠, 롱 코트 룩에 한 겹을 더 입히고 싶다면, 지난달에도 강조했던 브이넥 니트 레이어링이 답입니다. 화이트 티셔츠의 선명한 라운드 네크라인이 브이넥 위로 드러나면 따뜻해 보이면서 깔끔한 입체감도 살아나죠. 무엇보다 브이넥 니트가 롱 코트의 직선적인 실루엣에 시각적인 리듬감을 만들어내면서 또렷한 인상을 주기 좋습니다.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기고 싶을 땐, 니트 아래로 티셔츠가 흘러나오듯 연출하면 돼요. 화이트 티셔츠 + 레더 재킷 + 청바지 @annaescassut @lissiejudd 묵직한 레더 재킷의 기를 마음껏 살려줄 수 있는 것 역시 화이트 티셔츠입니다. 밝은 청바지와 함께라면 빈티지한 느낌을 가져갈 수도 있고요.
정리
다소 허전하게 느껴질 땐 스웨터를 어깨에 걸치거나, 니트 스카프를 질끈 묶어주세요. 화이트 티셔츠 + 퍼 재킷 @hopemarsh @lisannede_bruijn 앞서 말했듯, 화이트 티셔츠는 두꺼운 겨울 아우터의 과도한 부피감을 단숨에 정리해주는데요. 이 능력은 모피 재킷과 만났을 때 정점을 찍습니다. 애니멀 프린트 모피 재킷부터 얼굴까지 덮어버릴 것 같은 와이드 칼라 모피 재킷까지, 안 어울리는 조합이 없죠. 화이트 티셔츠 + 웨스턴풍 스웨이드 재킷 @annaescassut @josefienweyns 웨스턴 무드에 심취한 벨라 하디드의 (솔직히 따라 입기 어려운) 리얼 로데오 스타일을 가장 일상적으로 풀어줄 아이템 역시 화이트 티셔츠입니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베이지 스웨이드 재킷을 매치하면 웨스턴 특유의 거친 매력을 아주 쉽고 편안하게 재해석할 수 있어요. 화이트 티셔츠 + 봄버 재킷 @iamcharlotteolivia @lissiejudd 봄버 재킷의 볼륨감과 밀리터리 감성이 부담스러울 때 화이트 티셔츠로 환기해주세요. 전체적인 스트리트 무드에 약간의 여백을 만들어주는 ‘덜어내기’ 전략인데요. 스웨트셔츠나 후디에 레이어링해 슬쩍 보이게 하는 식이죠. 크롭트 화이트 티셔츠라면 스트라이프, 체크무늬 같은 포인트 아이템을 허리에 둘러 경쾌하게 연출해도 좋습니다. 관련기사 패션 아이템 후디 하나 더했을 뿐인데, 겨울 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25.11.23by 소피아 패션 아이템 권력과 몰개성을 상징하던 ‘군복’이 지금 주목받고 있는 이유 2025.11.27by 안건호, British Vogue 패션 트렌드 레깅스는 안녕, 헬스장을 휩쓴 1990년대 마돈나 스타일! 2025.11.25by 황혜원, Olivia Allen 패션 트렌드 사진으로 골라보세요! 2026 봄 트렌드 스타일 11가지 2025.11.24by 황혜원, Iren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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