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 연속적이고 관계적인 공간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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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파리 중심부인 루브르 맞은편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 장 누벨이 설계해 층과 면적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내부에선 개관전 〈상설 전시〉가 개최됐다. 이 공간은 파리 역사와 현재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건축과 도시,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조명한다. 1855년에 지은 유서 깊은 건물의 내부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인 장 누벨이 새롭게 설계했다. 시원한 통창은 전시장의 안과 밖을 연결하며, 도시와 공간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건축은 삶을 얼마큼 변화시킬까? 전시 공간이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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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파리 중심부인 루브르 맞은편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 장 누벨이 설계해 층과 면적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내부에선 개관전 〈상설 전시〉가 개최됐다. 이 공간은 파리 역사와 현재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건축과 도시,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조명한다. 1855년에 지은 유서 깊은 건물의 내부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인 장 누벨이 새롭게 설계했다. 시원한 통창은 전시장의 안과 밖을 연결하며, 도시와 공간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건축은 삶을 얼마큼 변화시킬까? 전시 공간이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파리 중심부인 루브르 맞은편, 팔레 루아얄 광장 2번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새로운 공간을 방문한 뒤 이런 질문이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파리의 또 다른 압도적인 풍경이 될 이 오스만 양식의 건물 파사드에는 ‘상설 전시(Exposition Générale)’라고 크게 쓰여 있다. 19세기 후반 이곳에 들어섰던 루브르 백화점(Grands Magasins du Louvre)이 개최한 전시와 개관전 전시명이 같다. 이 건물의 역사를 아는 것부터가 관람의 출발이다. 1855년 파리 최초의 만국박람회 때 지은 이 유서 깊은 건물은 프랑스 근대화의 중심에 있었다. 만국박람회 이후 쏟아진 최신 산업 제품과 기술로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되고 파리가 점차 현대적인 메트로폴리탄으로 성장하던 시기다. 당시 루브르 백화점 나들이는 신기술을 발견하는 여정이었다. 1880년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알프레드 도네(Alfred d’Aunay)는 이런 글을 남겼다. “오늘날 우리는 박물관에 가서 전시를 관람하듯 루브르에 간다.” “<상설 전시>는 루브르 백화점을 비롯해 르 봉 마르셰, 갤러리 라파예트 같은 파리 전역의 백화점에서 주최하는 모두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대규모 행사이자 그 자체로 문화 행사였다.” 이곳은 루브르 백화점에서 240여 개 앤티크 숍이 입점했던 르 루브르 데 장티케르(Le Louvre des Antiquaires)를 거쳐 지금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25일 시작한 개관전이 ‘상설 전시’인 이유 또한 이 역사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함이 느껴진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현대미술을 알리고 그 지평을 넓히고자 여러 다학제적 전시를 선보이며 작가를 지원해왔다. 예술가와 건축가, 철학자, 과학자, 인류학자, 음악가, 공연 작가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며 기성과 신진을 아우른다. 이렇게 40여 년간 구축해온 컬렉션 중 100여 명의 작가가 제작한 600여 점을 <상설 전시>에서 선보이며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고자 한다. 그 네 가지 주제는 임시 건축 연구소, 생태계 보전에 대한 고찰, 물질과 기술을 위한 실험 공간, (과학·기술·공상을 결합한) 미래지향적 이야기의 탐구다. 내가 정말 놀란 것은 작품 면면을 넘어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건물 내부에 선보인 혁신적인 설계였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장 누벨은 1984년 주이 앙 조자(Jouy-en-Jojas)가 설립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전신인 라스파이 대로의 유리 건물에 이어 팔레 루아얄 광장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그 유리 건물에서 알라이아 2026 봄/여름 컬렉션 쇼가 열렸다.)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건물 파사드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대형 창이 눈에 띄었다. 밖에서 내부가 한눈에 들여다보이며, 안에서는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파리 풍경을 시시각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도시를 향한 개방성, 도시와 전시 공간의 관계성’이 건축의 주요 원칙이다. 전시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 듀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는 이 투명한 벽체가 “예술품이 현실에 뿌리 내리는 수단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박물관은 세상과 단절된 요새처럼 여겨졌습니다. 보호받는 허구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이 건물의 유리 외벽, 투과성이 뛰어난 구조는 도시환경과 전시 공간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주죠.” 정식 개관을 하루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그들이 강조했다. 물론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며 웃었다. 이 건물의 또 다른 핵심은 ‘움직임’이다.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는 6,500㎡를 포함해 대중에게 공개되는 공간은 8,500㎡다. 11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 5개 플랫폼이 이 공간을 자유자재로 바꾼다. 전시와 작품에 따라 천장 높이, 층수가 달라지는 것이다. 장 누벨은 <AD>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면에선 무대인 셈이죠. 벽으로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무엇이 등장할지 모르는 현대미술을 위한 유연하고도 혁신적인 설계다. 화이트 큐브의 반대, 아니 초월한 공간이라 해도 좋다. 방문했을 땐 개관전이 시작돼 플랫폼이 실제 이동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관람하면서 기묘함을 충분히 느꼈다. 내가 선 자리가 몇 층인지, 통로인지 전시 공간인지 구분이 무의미했고, 발코니에 서니 층을 가르며 설치된 작품이 한눈에 들어왔다. 일렬로 배열된 작품을 둘러보던 기존 갤러리의 수평적 관람이 아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른 각도에서 보이는 작품은 나와 또 다른 관계를 형성했다. 포르마판타스마는 이렇게 설명했다. “작품과 건물을 동시에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 때문에 ‘떠다니는 갤러리’라는 아이디어를 도출했어요. 여러 층을 수직적으로 가로지르는 갤러리를 논의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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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관람객이 자기만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고찰할 수 있습니다.” 포르마판타스마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전시 디자인 역사부터 연구했다.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 리나 보 바르디(Lina Bo Bardi) 등은 전시 개념 확립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엄숙함을 기반으로 접근했어요. 전시 디자인은 관람객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그들은 2019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변신: 오늘날의 유럽 미술>에 작가로 참여하면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컬렉션 디렉터인 그라치아 콰로니(Grazia Quaroni)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2년 트리엔날레 밀라노에서 개최된 <몬도 레알> 전시 등으로 이어지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했다. 그라치아는 포르마판타스마의 역량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들의 전시 디자인은 역사적 배경을 지녔어요. 또한 단순히 예술품을 연결하는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죠. 서로 다른 오브제 사이에 일종의 지식 생태계를 창조해, 이들의 집합이 진정한 전시로 이어지게 합니다.” 그라치아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전시 프로젝트 40여 개를 진행해왔다. 미술 사학자이자 미술 평론가인 이 산증인이야말로 기념비적 건축 프로젝트와 <상설 전시>를 누구보다 명확히 전해줄 거라 믿고, 파리에서의 가쁜 개관전 오프닝에 이어 한국에서 영상으로 재회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팔레 루아얄 광장 2번지에 새로운 공간을 열면서 개관전 <상설 전시>를 개최했다. 19세기 후반, 같은 자리에 있던 루브르 백화점의 전시명을 똑같이 사용한 이유는? 파리 중심부인 팔레 루아얄 광장 2번지, 그중에서도 이곳은 역사적인 건물이다. 개관전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컬렉션을 선보임과 동시에 장 누벨에 의해 새롭게 변모한 기념비적 공간과 건축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이 이 모든 역사를 포괄하길 바랐다. 이곳이 백화점이던 시절 다양한 상품을 만국박람회의 정신 아래 진열하곤 했다. 당시로선 완전히 새로운 전시 방식으로, 최신 엘리베이터 모델, 엔진, 자전거부터 고급 의류와 가구까지 한 번에 선보였다. 우린 진보와 현대성의 상징이던 이 공간과 함께 존재한다. 단순히 건물만이 아니라, 전시 방식의 역사와도 연결점을 만들고 싶었다. 개관전 '상설 전시'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40년간 구축해온 컬렉션 중 100여 명의 작가가 제작한 600여 점을 선보인다. <상설 전시>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소장 컬렉션 중 작가 100여 명이 제작한 600여 점을 전시한다. 현재 4,500여 점의 엄청난 아카이브에서 어떤 기준으로 선별했나? ‘선별’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것도 선별하지 않았다. 이 컬렉션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역사를 전하는지, 세계적 관점과 지리적 관점에서 현대미술을 이야기하는지, 이들의 동시대성이 미래에도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고심했다. 아주 긴 과정이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거치고 작품과 공간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체크리스트를 종합했다. 이는 단순히 ‘예스’, ‘노’ 같은 선별이 아니었다. 우리의 핵심을 보여주고, 훌륭한 이 건물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했기 때문이다. <상설 전시>가 다루는 주제는 간략히 말하면 건축, 생태계 보존, 물질과 기술, 미래다. 현대사회의 핵심을 말하는 듯하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DNA에 각인된 것들로, 관련 전시를 많이 열어왔다. 이유가 뭘까? 당신이 말했듯 현대 세계와 깊이 연결된 주제이기 때문이다. 문화 기관, 미술 기관은 예술뿐 아니라 세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또한 일방적인 말하기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이 건물도 마찬가지다. 도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파리가 보이고, 거리에선 안에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 시대의 현대성에 더 깊이 관여하고, 전시 공간에 파리를 넘어선 더 넓은 현실을 끌어올 수 있다. 장 누벨이 디자인한 이 건물에 담긴 의미뿐 아니라 <상설 전시> 주제 중 하나가 ‘임시 건축 연구소(Machines d’Architecture)’일 만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 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가? 건축은 우리 전시에 여러 방식으로 자리해왔다. 건축가를 초대해 전시 디자인을 맡기거나, 건축가의 개인전을 열거나, 때로는 건축가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논하기도 했다. 현대미술관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건축은 다소 분리된 영역으로 취급됐기 때문이다. 건축가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프로그램 전반에 지속적으로 스며들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정리
왜냐하면 공간 조성은 어떤 의미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와 장 누벨의 선택을 통해 도시를 건설하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삶과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 누벨의 건축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11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 5개의 플랫폼으로, 전시 공간의 높이, 층수를 바꿀 수 있다. 무엇이 등장할지 모르는 현대미술에 맞춰 유기적으로 변모할 수 있는 무대장치인 셈이다. 건물 내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움직이는 5개 플랫폼이다. 작품과 전시에 맞춰 변주 가능한 무대장치인 셈이다. 이런 구조가 어떤 영감을 줬나? 장 누벨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 적용한 건축은 박물관 역사 전반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왜냐하면 현대미술관에서는 벽을 세우거나 창문을 막는 식으로 공간을 바꾸게 했지만, 이 특별한 곳은 모듈식 플랫폼 5개을 통해 전시마다 공간을 근본적으로 변모시키기 때문이다. 천장 높이도, 면적도, 층수도 바꿀 수 있다. 현재는 전시 공간으로 3개의 다른 층을 운영 중인데, 역시 변경 가능하다. 한 층만 쓰거나 두 층만 쓸 수 있다. 현대미술관 설계에서 장 누벨의 핵심은 늘 동일하다. 10년, 20년 혹은 50년 후 어떤 미술가가 등장할지 알 수 없지만, 그렇기에 가능한 한 유연하게 현대미술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프로그램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이 예술가들의 프로젝트에 미칠 끝없는 조합의 가능성에 대해 말이다. 플랫폼의 첫 조합을 결정할 때 우리는 건물을 도시의 일부이자 일종의 예술품으로 소개하고자 했다. 그래서 작품뿐 아니라 건물 자체도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관람객이 움직이는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감상하고 이 장치의 잠재력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말이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1984년 초대 대표 마리 클로드 보(Marie-Claude Beaud)와 후임자 에르베 샹데스(Hervé Chandès)에 이어 크리스 더컨(Chris Dercon)이 총괄 대표로서 이끌고 있다. 재단 소장품은 미술 시장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컬렉션 디렉터로서 독자적인 원칙이 있나? 컬렉션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프로그램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누구도 단독으로 소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먼저 작품 구입 위원회가 있다. 모든 소장품, <상설 전시>에 소개된 작품 모두 ‘우리’의 관점이다. 미술 시장과 독립되어 있다는 건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모든 소장품이 작가와 함께한 진정한 예술적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이는 전시가 있기에 가능하다. 개인전이나 주제별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과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작품을 컬렉션으로 소장할 때, 우리는 이미 관련 전시 등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것이 미술 시장과의 분리를 의미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예술적 경험과 작가와의 관계를 늘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또한 컬렉션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부터 서구 미술관에는 거의 노출된 적 없는 작가의 작품까지 있다. 미술관 시스템이 없는 문화권의 작가들, 예를 들어 아마존 열대우림 공동체, 호주 원주민 집단 예술가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지리적 관심, 즉 우리가 잘 아는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연구하려는 태도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지침이며, 결과적으로 작품 구입 원칙의 기반으로 이어졌다. 현대미술재단의 전시 프로젝트 40여 개를 진행했다. 가장 특별한 하나를 꼽는다면? 나는 언제나 그 순간의 작업에 충실했다. 지난 40년의 기획을 되돌아보면, 주제나 예술가는 달라도 이들 사이엔 강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바로 그런 방식으로 이번 <상설 전시>를 관통하는 네 가지 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 우리 시대의 시급한 문제를 다양한 방식과 언어, 예술적 어휘로 이야기했다는 점, 특히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을 거친 예술가들의 존재가 나를 풍요롭게 만들었다. 현재 현대미술의 흐름에서 인상적인 풍경은?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역사와 미술사를 재해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정도 예측한 부분인데, 오늘날 현대미술이 나아갈 방향이다. <상설 전시> 또한 다양한 지리적 배경, 미디어, 기술을 고려했다. 역사를 재해석하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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