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 2025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낼 장단편 영화 5 완벽가이드 소개 핵심 특징 상세 정보 자주 묻는 질문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낼 장단편 영화 5 패션...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낼 장단편 영화 5

패션뉴스-한국 전문 정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낼 장단편 영화 5

긴 밤 지새우고. ① 1시간 10분 | <켈리 강도단 스토리> 1906, 찰스 테이트 1시간 10분을 장편이라 할 수 있느냐고? 예상 외로 장편 기준에 대해 정작 영화계에서는 툭 잘라 나누는 잣대가 없고, 영화제도 저마다 출품작 러닝타임 조건이 상이하나 대개 장편은 40~60분 이상, 단편은 40분 미만일 때를 꼽는다. 현대 조건에도 1시간 10분짜리 <켈리 강도단 스토리>는 이미 장편 기준을 충족하지만 보다 중요한 지표는 이 영화가 개봉한 연도다. 1906년. 지금으로부터 119년 전, 영화사에서는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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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 지새우고. ① 1시간 10분 | <켈리 강도단 스토리> 1906, 찰스 테이트 1시간 10분을 장편이라 할 수 있느냐고? 예상 외로 장편 기준에 대해 정작 영화계에서는 툭 잘라 나누는 잣대가 없고, 영화제도 저마다 출품작 러닝타임 조건이 상이하나 대개 장편은 40~60분 이상, 단편은 40분 미만일 때를 꼽는다. 현대 조건에도 1시간 10분짜리 <켈리 강도단 스토리>는 이미 장편 기준을 충족하지만 보다 중요한 지표는 이 영화가 개봉한 연도다. 1906년. 지금으로부터 119년 전, 영화사에서는 초기 무성영화 시대로 꼽히는 이때, 당시 개봉한 무성 공포 영화 <마녀>의 러닝타임은 15분, 무성 갱스터 영화로 꼽히는 <블랙핸드>는 11분이다. 길어야 15분 내외 작품들이던 영화사에 등장한 70분짜리 이야기란 ‘It’s A Long Long Story’, 전설의 시작임이 틀림없다. <켈리 강도단 스토리>는 실제 인물인 네드 켈리 이야기다. 1800년대 영국 식민지 시절인 빅토리아 시대의 호주, 가난과 핍박 속에서도 굳세게 자라려던 인물이 종국에는 도적단을 만들어 부를 탈취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도우려다 공권력에 사망한, 우리로 치면 임꺽정 같은 이야기가 호주에서 길이 전해지고 있고, 이를 호주 멜버른에서 나고 자란 찰스 테이트가 영화로 만들었다.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세계 영화사의 순간들’ 칼럼에서 다룬 <켈리 강도단 스토리> 소개에 따르면, 세계 최초 장편영화를 남긴 찰리 테이트는 정작 이것이 첫 번째 영화이자 마지막 영화였다. 아직 편집이란 개념이 잡히기 전 시대이기에 마치 연극처럼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몇 분이고 연기하고 촬영이 지속됐다는 영화 신들을 둔탁하다고 해야 할까 도리어 드라마틱하다고 해야 할까. 나는 후자에 한 표 남긴다. 역사적 필름은 세월에 닳아 이리저리 분실되고 현재는 약 16분만 남아 있는데, 세계 영상 집합체인 유튜브에서 ‘The Story Of The Kelly Gang’을 검색하면 몇몇 남은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애씀의 순수한 순간들. Tips 네드 켈리 이야기를 다룬 현대 영화들도 있다. 네드 켈리를 히스 레저가 연기하고 그레고 조단 감독이 연출한 <네드 켈리 Ned Kelly>는 2003년, 조지 매카이가 연기하고 저스틴 커젤 감독이 연출한 <켈리 갱의 진정한 역사 True History of the Kelly Gang>는 2019년 개봉했다. ② 2시간 14분 | <로마> 2018, 알폰소 쿠아론 지금이야 넷플릭스라는 OTT 플랫폼이 극장과 경계를 허물고 여러 거장 감독과 배우들의 협업을 맛볼 수 있는 소문난 잔칫상이 됐지만, 7년 전인 2018년, 이 영화의 넷플릭스 공개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제법 파동이 일었다. 감독이 <그래비티>(2013) 를 만든 알폰소 쿠아론이라서. 러닝타임이 134분에 달해서. 그것이 전부 흑백이라서. 이를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해서. 특히 마지막 사실을 두고 그것을 과연 시네마라 할 수 있는지 여러 논쟁이 불붙었지만 결론은? 명성은 작품으로 말하는 법. <로마>는 잊혀가는 시네마의 정신을 일으킨 시네마라 불린다. 그래서 시네마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앎이 적은 이로서 미처 훌륭하게 설명할 수는 없겠으나, 2시간 14분을 조용히 바라본 관찰자로서는 <로마>의 이런 점들을 안아주고 싶었다.

상세 분석

첫째, 영화는 1970년대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 사는 클레오의 일상을 그림자처럼 좇는다. 길고 온화하게 그림자를 내리는 오후의 그림자처럼, 가끔은 정수리를 내리쬐어 사라지는 정오의 그림자처럼. 둘째, 모든 장면이 흑백인 와중에 그 흑과 백 사이의 짙음과 옅음이 풀을 잘 먹여 곧고도 보드라운 무명천 같아서, 바람에 휘날리는 빨래들,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 파도 치는 바다가 저절로 색을 입는 듯하다. 셋째, 이방인으로서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멕시코시티의 사투리인 칠랑고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OTT 플랫폼을 택한 연유로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이 영화를 이해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스토리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실제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려낸 가장 사적인 이야기다. 자신을 길러준 여인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 실제로 가족이 사용한 물건과 소품을 비롯해 세심하게 구현해낸 동네 풍경이 생기롭다. 삶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 그 물결을 고스란히 담은 기록을 영화, 시네마라 하지 않으면 무어라 부르겠는가. Tips <로마>에는 백그라운드 뮤직, 즉 BGM이 없다. 대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당시 유행가, 청소하는 소리, 자동차 소리, 개 짖는 소리 등 일상의 소리가 겹겹이 채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소리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비주얼로 우리는 전경, 중경, 후경을 보게 된다. <로마>에서는 사운드에서도 이런 층위를 만들고 싶었다” 말했다. 특히 후반부 120여 분의 서사를 쌓은 때 등장하는 바다 장면의 파도 소리는 크기와 방향을 여러 번 조절하며 완성한 사운드. 영화를 채우는 여러 소리들은 부러 듣고자 볼륨을 크게 키우지 않아도 감각을 따라 흐른다. ③ 3시간 29분 | <아이리시맨> 2019, 마틴 스코세이지 1967년 <누가 내 문을 두드리나>의 각본과 연출로 장편영화에 데뷔한 이래 <비열한 거리>(1973), <택시 드라이버>(1976), <좋은 친구들>(1990), <갱스 오브 뉴욕>(2002),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 <플라워 킬링 문>(2023) 등 연출가로서 짙게 찍은 점과 점 사이, 거론하지 못한 더 많은 필모그래피를 촘촘히 지닌 마틴 스코세이지가 2019년에 완성한 작품. 그의 나이 일흔일곱일 때 연출한 <아이리시 맨>은 미국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례인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다룬다. 강력계 검사이자 변호사 출신인 작가 찰스 브랜트가 쓴 논픽션 <I Heard You Paint Houses>를 원작으로 1950~1960년대 미국 정계를 주무른 거대 화물 운송 노조 지도자이자 노동 운동가였던 지미 호파의 실종과 이에 얽힌 살인 청부업자, 마피아의 이야기를 209분 동안 그려낸다. 도리어 짧은 시간이 아닌가 싶을 만큼 미국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마틴의 초창기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좋은 친구들> 등 을 함께하며 마틴 스코세이지의 페르소나라 불린 로버트 드 니로와의 오랜만의 협업이자 의외로 이 작품에서야 처음 맺어진 알 파치노와의 작업, 조 페시와 하비 카이텔 등 그 자체가 할리우드 역사인 배우들의 포진을 보는 일도 감상기를 진하게 만든다. 꾸준히 해나간다는 사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경외의 마음이 들게 만드는 작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어릴 적 영화 공부할 때 가슴 깊이 새겨둔 말이라며 읊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명언을 빌려 적는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Tips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시절을 오가는 스토리에 맞춰 배우들도 나이대를 오가는 변화를 표현해야 했다. 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디에이징 기술력이 돋보인다. 나이 듦의 시곗바늘을 기술력으로 되돌린다는 사실이 떨떠름할 수도 있겠으나 거장들의 연기력에 그것은 한 꼬집 뿌린 설탕일 뿐, 극은 이질감 없이 전진한다.

정리

④ 31분 | <리얼> 2005, 변성현 지난 10월 신작 영화 <굿뉴스>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어느 인터뷰에서 남긴 말을 보고 그가 궁금해졌다. “개같이 해야 돼요.” 앞날의 고저가 어떤 그래프를 그릴지 모를 불안에 절어 살면서도 일에 매달리는 이유로 그는 “저는 감독이잖아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작품을 만들며 수많은 스태프, 배우, 여러 크리에이터와 일하는 와중에 감독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책임져야 하므로 열심히,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변성현이라는 감독의 이름이 덕분에 짙게 새겨졌다. 기쁘게도 <굿뉴스>는 그 열성이 오롯이 느껴지는 결과물이었고, 거슬러 올라가 그의 시작점으로 꼽히는 첫 단편영화 <리얼>에 흥미가 동했다. 서울예대 재학 시절 제적당하기 전에 뭐라도 써오라는 교수님 말씀에 써간 <리얼>은, 당시 작품 소개글에 따르면 제목 그대로 실제 있었던 일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하여 하루 동안 벌어지는 한심한 청춘들의 이야기다. 실험적인 혹은 이미지 나열의 충돌을 보여주는 단편영화가 아니라 많은 관객과 공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상업 영화를 표방한 작품이라고도 설명한다. 그 시놉시스는 “현수, 재호, 승규, 본드는 한심한 스물네 살의 청춘들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그의 청춘을 영화 세계 한복판으로 이끈 <리얼>을 아쉽게도 지금은 어느 플랫폼에서도 볼 수 없지만, 지난 2018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변성현 상영회>에서 감독은 <리얼>에 대해 이렇게 추억했다. “젊었을 때 실패하면서 실패라는 것에 매료됐던 것 같아요. ‘와, 나 실패했어’ 하면서 술 먹고 좌절하고 혼자 괜히 분위기에 젖고.” “개같이 해야 한다”와 “와, 나 실패했어” 사이 연결되는 무수한 선이 변성현이라는 감독의 다음이 궁금해지게 만든다. 실패했다는 것은 적어도 도전해봤다는 증거이니까. Tips 참고로 2025년 10월 17일 공개된 설경구, 홍경, 류승범 배우와 변성현 감독의 영화 <굿뉴스>는 블랙 코미디 구현 도전의 성공이다. ⑤ 15분 | <아니마> 2019, 폴 토머스 앤더슨 미국에서는 지난 2025년 9월, 한국에서는 10월 개봉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평균 120분 내외인 2020년대 러닝타임 기준을 상회하는 2시간 50분이라는 시간에도 다시금 스크린 앞으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그것은 아마 <매그놀리아>(1999), <펀치 드렁크 러브>(2002), <데어 윌 비블러드>(2007), <리코리쉬 피자>(2021) 등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관념을 전복시킨다고 해야 할까, 변박의 리드미컬이라고 해야 할까, 여하튼 선명한 그만의 보법이 잇는 자국일 것이다. 폴 토마스 앤더슨 영화 세계의 시작은 소니의 베타맥스 비디오카메라로 이것저것 영상을 찍던 열두 살 때부터로 전해진다. 열여덟 살에는 훗날 그의 영화 <부기 나이트>의 원형으로 꼽히는 30분짜리 가상 다큐멘터리 <더 덕 디글러 스토리 The Dirk Diggler Story>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물리적인 시간과 장르와 화면을 넘어 한 세계를 구축하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그가 2019년에 만든 15분짜리 음악 영화 <아니마>를 보며 가늠해본다.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가 음악을 담당했고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세계로 안내한다. 아무 말 없이. 그저 음악과 빛과 춤과 인간의 몸과 선이 흩어졌다 결속하는 15분이라는 무한 세계. Tips 장편 데뷔작에 이어 폴 토머스 앤더슨을 영화 산업에 깊숙이 발 담그게 만든 단편영화 데뷔작은 선댄스 단편 부문에 초청된 23분짜리 <담배와 커피>(1993)다. 짐 자무시 감독이 1986년에 만든 영화 <커피와 담배> 제목을 패러디했다. 유튜브에서 ‘Cigarettes & Coffee’를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고속도로 카페에서 커피와 담배를 놓고 시작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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