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빚은 창의의 세계, 쁘띠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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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이 영화 세트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린 쁘띠 아쉬 행사 이야기다. 2010년 파스칼 뮈사르가 설립한 쁘띠 아쉬는 제품을 만들고 남은 가죽, 실크, 크리스털, 포슬린 등 다양한 소재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조합해 새로운 오브제로 탄생시키는 예술 공방이다. 아티스트와 장인은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따르기보다 유연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브제를 만든다. 색상과 질감이 각기 다른 소재를 만지고, 펼치고, 조립하며 색다른 조합을 시도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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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이 영화 세트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린 쁘띠 아쉬 행사 이야기다. 2010년 파스칼 뮈사르가 설립한 쁘띠 아쉬는 제품을 만들고 남은 가죽, 실크, 크리스털, 포슬린 등 다양한 소재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조합해 새로운 오브제로 탄생시키는 예술 공방이다. 아티스트와 장인은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따르기보다 유연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브제를 만든다. 색상과 질감이 각기 다른 소재를 만지고, 펼치고, 조립하며 색다른 조합을 시도하는데, 그 결과물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안긴다. 버려진 단추는 크리스털 소금 통의 뚜껑으로, 켈리백 손잡이는 물병 손잡이로 되살아나는 식이다. 에르메스 쁘띠 아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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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경섭 공간 연출을 맡은 아트 디렉터 류성희 감독은 가상의 영화 〈가을이 보낸 편지〉에 나오는 세 집을 모티브로 시노그라피를 기획했다. 사진 신경섭 쁘띠 아쉬는 매년 두 나라로 여정을 떠나는데 올가을의 무대는 바로 서울이었다. 공간 연출을 맡은 아트 디렉터 류성희 감독은 가상의 영화 〈가을이 보낸 편지〉에 나오는 세 집을 모티브로 시노그라피를 기획했다. 침실에서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할머니의 뜨개질, 아버지의 수선, 어머니의 조리, 아이들의 놀이 등 다양한 일상의 장면에 쁘띠 아쉬 오브제를 배치해 손으로 빚은 창의의 세계를 조명했다. 무대 위 오브제는 배우처럼 각자의 역할을 연기하며 장난기 가득한 시나리오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텐트 미러. 블카프 스킨, 코튼 H 캔버스, 자작나무, 116 × 117 × 4cm.
정리
디자인 델핀 라마르크Delphine Lamarque 사진 Charlotte Robin 조각보 선반. 불카프 스킨, 코튼, 스틸. 디자인 스튜디오 부분Studio Booboon 사진 Charlotte Robin 가령 텐트 미러는 앞으로 펼쳐질 모험을 암시했고, 보자기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보 선반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한국 해녀의 형상을 새긴 스터드 장식 수납 버킷은 서울을 무대로 한 또 하나의 예술적 미장센이다. 장인의 손끝에서 새 생명을 얻는 쁘띠 아쉬의 세계를 한 편의 영화로 연출한 이번 행사에서 조연이나 단역은 없었다. 오직 쁘띠 아쉬를 통해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주연만이 빛을 발했다. ‘버려지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이 재창조된다’는 쁘띠 아쉬의 모토는 에르메스가 이어온 장인 정신의 또 다른 언어이자 진정한 럭셔리의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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