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역 근대 가옥을 밝히는 아카리 조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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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역 오래된 주택 사이로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온다. 45년간 여인숙이었던 ‘춘일가옥’에서 아카리(Akari) 조명 소장전이 열리고 있다. 조명, 가구 기반 프로젝트 그룹 차고(Chago)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목조주택에 아카리의 빛이 번지는 순간을 담아낸다. Louise Dahl Wolfe, Portrait d’Isamu Noguchi, 1955 | image © Center for Creative Photography, University of Arizona Foundation / The Isamu Noguchi Fou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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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역 오래된 주택 사이로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온다. 45년간 여인숙이었던 ‘춘일가옥’에서 아카리(Akari) 조명 소장전이 열리고 있다. 조명, 가구 기반 프로젝트 그룹 차고(Chago)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목조주택에 아카리의 빛이 번지는 순간을 담아낸다. Louise Dahl Wolfe, Portrait d’Isamu Noguchi, 1955 | image © Center for Creative Photography, University of Arizona Foundation / The Isamu Noguchi Foundation and Garden Museum / New York / ARS ADAGP, 2023 아카리는 1951년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가 일본 전통 와지와 대나무로 만든 조명이다. 당시 “조각가가 생활용품을 만든다”라고 비판받았지만, 노구치는 “예술이 박물관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는 아카리를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빛과 그림자를 다루는 새로운 예술 매체로 보았다. 그 철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카리는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일상의 예술품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21.6o5 전시는 조명, 가구 기반 큐레이션 프로젝트 그룹 차고가 기획했다. 차고의 조경혁과 양재혁은 일본 여행 중 아카리를 직접 보고, 종이와 금속 구조가 만들어내는 빛의 감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오시마와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서로 다른 관심사가 공통된 감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 경험과 관찰이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 되었다. 전시는 두 사람이 함께 느낀 아카리의 구조와 빛, 감각을 공유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사진 @21.6o5 관람자는 아카리의 종이 조명 특유의 발광과 여백, 종이라는 재료가 지닌 온도감이 공간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쇼룸이나 판매 공간이 아니라 ‘집의 장면’을 옮겨 놓은 구성에 가깝다. 아카리는 다다미방, 목재 천장, 작은 다락, 복도 모서리 등 공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되었고, 조명은 낮은 위치에서 빛을 확산시킨다. 사진 @21.6o5 종이 질감은 오래된 가옥의 고요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공간을 부드럽게 감싼다. 관람객은 조명 하나가 공간의 인상을 얼마나 미묘하게 바꾸는지, 그리고 노구치가 말한 ‘일상 속 예술’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세계를 해석하거나 확장하려는 목적보다 두 기획자가 경험한 빛의 장면과 정서를 나누는 자리에 가깝다. 사진 @ywoos_ 전시가 열리는 춘일가옥은 한국 근대가옥이다
상세 분석
. 1960년부터 45년간 ‘춘일여인숙’으로 운영되던 건물을 수선해 만든 공간으로 두 동, 네 개의 독립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직영 개보수를 통해 목재 구조와 전통적 요소를 살렸다. 각 동의 형태가 달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춘일가옥 강민구 대표는 “작은 브랜드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이곳에서의 새로운 시도가 지역의 문화적 흐름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ywoos_ 전시는 조명을 감상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아카리의 구조와 빛, 여백을 다른 감각으로 확장해 보는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요가, 티 테이스팅, 명상 드로잉, 백자 다회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노구치가 말한 ‘일상 속 예술’의 감각을 천천히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 자세한 프로그램의 구성과 일정은 차고와 춘일가옥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ywoos_ Interview with조경혁 차고(Chago) 디렉터 전시가 열린 춘일가옥에서 차고 조경혁 디렉터를 만나 전시 기획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을 들었다. 차고(Chago) 조경혁, 양재혁 차고(Chago)는 어떤 팀인가요? 차고는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오프라인에서 보기 어려운 조명과 가구를 선별해 소개하는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조명에 관심이 많은 저와 서양화를 전공한 양재혁 디렉터의 감각으로 새로운 오브젝트를 큐레이션하고 있어요. 첫 전시를 갤러리의 실제 ‘차고(garage)’에서 시작해 이름도 그렇게 붙였습니다. 앞으로는 전시를 기반으로 자체 조명, 가구 제작 프로젝트와 소규모 편집숍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백해영 갤러리의 도면 상 차고에서 열렸던 첫 번째 아카리 조명 전시 전경. 사진 출처 차고 인스타그램 아카리 전시를 두 번이나 이어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본 여행에서 본 아카리가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소장전 형태로 소개하고 싶었어요. 1차 전시를 통해 아카리가 공간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인다는 점을 더 확실히 느꼈습니다.
정리
이번에는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목조 가옥이라는 더 일상적 공간에서 그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서울 삼각지역 근처 골목에 위치한 춘일가옥 ©Designplus 전시 공간으로 춘일가옥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카리와 재료적으로도, 공간 분위기 면에서도 잘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화이트 큐브보다 생활 공간에 가까운 곳에서 아카리가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는 점도 큰 이유였고요. 공간을 직접 찾아와 대표님과 이야기 나눴는데 아카리가 이곳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의견이 같아 바로 전시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사진 @ywoos_ 조명 배치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카리는 두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는 조명입니다. 그래서 방, 복도, 다락, 모서리처럼 공간의 영역마다 다른 장면을 만들고자 했어요. 뉴욕 이사무 노구치 뮤지엄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하면서도 한국 주거 구조에서 자연스럽게 놓일 수 있는 위치를 고민했습니다. 빛을 강조하기보다 조명이 공간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초점을 두었어요. 불을 켰을 때와 껐을 때 모두 오브제로 보이는 아카리의 특성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사진 @21.6o5 관람객이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나요? 이번 전시는 쇼룸처럼 제품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집 한구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조명은 실제 생활 속에서 경험해야 매력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노구치가 말한 것처럼 아카리는 미술관보다 일상에서 존재할 때 의미가 생기는 조명이기도 하고요. 관람객이 조명이 켜졌을 때와 꺼졌을 때 공간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눌 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잠시라도 체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진 @21.6o5 차고의 다음 프로젝트는 어떤 방향인가요? 전시가 끝나면 더 뚜렷해지겠지만 이미 소개하고 싶은 다음 아이템 후보들은 있습니다. 아카리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아도 한국에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오브제들이에요. 앞으로도 차고만의 기준으로 큐레이션을 이어가면서 신진 디자이너나 해외 작가들과의 협업, 자체 제작 등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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